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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추격자가 된 대한항공, 시즌의 명운이 걸린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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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와일드솔루션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회   작성일Date 24-04-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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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20일을 시작으로 10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모든 팀이 4라운드까지 총 2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남자부 대한항공은 14승 10패(승점 43)로 2위에 위치해 있다. 1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격차는 단 1점이다.

    과거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던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 이후로 V-리그 남자부에 또 한 번의 왕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2위보다는 1위가 익숙한 팀이다. 오랜만에 추격자의 입장에서 1위 우리카드를 쫓고 있는 대한항공의 앞선 라운드들은 어땠고, 남은 두 라운드의 핵심은 무엇일지 살펴본다.

    수많은 고난을 뚫고 증명한 강팀의 자격
    대한항공의 지난 1~4라운드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생각지도 못한 악재들이 잔뜩 터지면서 원래의 계획대로 시즌을 치를 수 없었다. 4라운드가 끝난 지금까지도 시즌 시작 전에 코칭스태프들이 구상했던 베스트 7 라인업이 정상 컨디션으로 총출동한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우선 공수의 핵심인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컸다. 정지석의 빈자리는 정한용과 이준,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돌아가며 메웠지만 완벽하게 그를 대체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대표팀 차출로 인해 비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한선수와 김규민의 폼도 지난 시즌 대비 내려온 상황이었다.

    여기에 김민재와 이준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라운드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곽승석마저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정타를 꽂은 것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허리 부상이었다. 백업 선수들의 분전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던 대한항공은 링컨마저 자리를 비우자 크게 휘청거렸고, 홈에서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덜미를 잡히며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약간의 행운에 자신들의 저력을 보태 이를 악물고 선두 우리카드를 뒤쫓았다. 대한항공은 가장 안 좋은 흐름을 맞은 시기에 함께 상위권을 형성하던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도 나란히 흔들린 덕분에 순위 싸움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았다. 어떻게든 상위권에서 버티는 사이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정지석이 돌아왔고 한선수 역시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 아시아 국적 외인들의 활약도 중요했다. 시즌 초반에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에스페호는 정지석을 대체하던 정한용마저 흔들렸던 3라운드에 강서브와 호쾌한 공격을 앞세워 팀의 구세주로 나섰다. 링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초반 몇 경기의 예열 과정을 거친 뒤 자신의 강점을 한껏 살리며 4라운드 막바지에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멘탈 역시 강팀을 이끄는 감독다웠다. 그는 시즌 최대 고비였던 4라운드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 종사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늘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감독도 선수도 모두 그렇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은 순간도 있고, 나쁜 순간도 있는 것이다. 지금의 과정을 믿고 나아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이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우리카드를 꺾으며 자신의 말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든 이겨낼 방안을 선수들부터 감독까지 하나가 돼 찾고야 마는,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을 보인 대한항공이었다.



    중대한 갈림길에 선 대한항공,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이제 남은 라운드의 향방은 물론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가 달린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바로 링컨과 무라드 중 누구와 남은 시즌을 함께 보낼지를 결정하는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일장일단이 있다. 링컨을 선택할 경우 지난 두 시즌 간 맞춰왔던 호흡을 필두로 보다 확실히 계산이 서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과, 그가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의 MVP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대신 링컨의 부상 부위가 허리인 만큼 남은 시즌 동안 몇 % 정도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직전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링컨은 막상 그리 위력적인 선수가 아니었던 것도 마음에 걸린다.

    만약 무라드를 선택할 경우 꾸준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확실히 덜 수 있을 것이고, 정지석의 공격력이 아직 100%가 아닌 상황에서 외인 쪽 점유율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 내에서의 이점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무라드가 큰 경기에 대한 검증이 된 선수는 아니라는 점과, 임동혁과 비슷한 스타일의 오른손잡이 공격수이기 때문에 왼손잡이 테크니션인 링컨과 달리 패턴의 다양화를 가져가기 어렵다는 불안 요소가 있다.

    선택을 앞두고 몇 가지의 비슷한 선례들을 살펴보며 참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링컨처럼 선수들 간의 호흡과 기술력에 강점이 있는 미챠 가스파리니를 한 시즌 더 믿었다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던 대한항공의 2018-2019시즌도 선례가 될 수 있고, 링컨처럼 허리 부상을 당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끝까지 기다리는 대신 대체 외인 이보네 몬타뇨를 선택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지난 시즌의 현대건설도 선례가 될 수 있다.

    확실한 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대한항공의 남은 시즌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과연 링컨과 무라드 중 누가 한국에 남게 될까.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위한 대한항공 코칭스태프들과 프런트의 깊은 고민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_KOVO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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